서울의 대표적 상권(商圈)인 중구(中區) 지역에서, 외래어 간판을 내건 상점이 한글 상호를 사용하는 곳보다 더 많다는 조사가 나왔다.
삼성카드는 8일 명동·을지로 등 중구지역 소재 가맹점 2000개를 대상으로 상호를 분석한 결과, 외래어 간판 비중이 53.1%로 한글 간판 비중(46.9%)보다 더 높았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1년 8월 조사 때는 외래어보다 한글 상호 비중(56.7%)이 높았었다”면서 “2년 사이 외래어 간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 업종에서 외래어 간판을 내건 경우가 67%로 가장 높았고, 문화·생활업종(53%), 요식업(48%), 제조업(47%) 순이었다.
반면 병원 등 보건위생업은 82%가 한글 간판을 사용해 한글 상호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험·서비스업(75%)과 관광업(74%)도 한글상호를 즐겨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