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駐中)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현재 베이징 대사관 내부에서 수용 중인 탈북자 수가 급증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7일부터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처리해온 사증(입국 비자), 여권, 병역 등 민원 업무는 당분간 선양(瀋陽) 등 중국 내 다른 지역 총영사관에서 처리하게 된다. 다만 교민 관련 사건·사고 등 민원실을 이용하지 않는 민원 업무는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된다고 영사부 측은 밝혔다.

민원업무 중단은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베이징에서 사증 발급을 원하는 민원인들에게는 큰 불편이 예상된다.

주중국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베이징 영사부에는 지난해 5월부터 탈북자들이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진입, 그동안 진입에 성공한 400여명이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했으나 아직도 10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영사부 측은 그동안 중국 정부 측과 수십차례 협상을 진행, 탈북자들을 꾸준히 제 3국으로 보내왔다.

하지만 최근 진입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어 영사부의 적정 수용 능력(50명)을 훨씬 초과한데다 이들을 제 3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측과의 협상이 크게 지체되자 불가피하게 민원업무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영사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을 제 3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정부와의 협상이 빨리 진행돼 수용인원이 적정인원으로 줄어들면 즉시 민원업무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