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좀 친다’는 전 세계 프로골퍼 72명이 각축을 벌인 미국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에서 타이거 우즈(28)가 이틀째 선두를 지킨 가운데 비제이 싱(40)이 2타차 2위로 따라붙었다. 2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던 최경주(33)는 4위로 내려앉았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은 없으면서도 5승을 올린 우즈는 5일(한국시각)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전날 2위와 5타차 선두로 나서 느긋하게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던 우즈는 3퍼트와 칩샷 실수로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5개의 버디를 뽑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도 1개를 기록할 정도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우즈는 8번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쳤고,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벙커로 날린 뒤 러프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 넣는 등 난조를 보였다.
3라운드를 출발할 때 우즈에 7타 뒤진 8위(이븐파)이던 싱은 8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면서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사흘 합계 6언더파 204타로 순식간에 2타차 2위에 올라왔다. 현재 PGA투어 상금랭킹 1위인 싱이 이 대회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내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우즈는 프로 전향 이후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31번의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 두 번뿐일 정도여서 마지막 4라운드의 경쟁이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3위 팀 헤런(33)에 1타 많은 4위에 자리했다. 전날 2위에서 순위는 조금 밀렸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4타차로 한 타 줄어들어 4라운드 컨디션 여하에 따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21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 77%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최경주는 이날 퍼팅수 26개를 기록, 3라운드 전체 평균 27.3개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72명 중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3·스페인)는 이날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스튜어트 애플비(32·호주), 이그나시오 가리도(31·스페인) 등과 공동 5위에 머물렀다.
/ 옥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