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 55주년 기념일(9·9절) 다음날인 지난 10일 평양 근교에서 소형 미사일 8발을 시험발사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3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평양의 개선문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실시됐으며, 정권 수립 55주년 기념일 직전에 거행된 ‘영웅대회’ 행사 참석자들과 재외 동포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과 정부의 간부들의 모습은 눈에 띄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날 연습에서는 소형 미사일 8발이 약 5㎞ 전방의 목표물을 향해 연속으로 발사돼 모두 명중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정권 수립 55주년 기념일에 당초 일부에서 예상했던 신형 미사일이나 전차, 로켓 등 군사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는 없었으며 핵 보유 선언 같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10일 실시된 미사일 시험발사는 대내적인 선전과 긴장 유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동경=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