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국정원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 도중 국정원측이 재독 학자 송두율(宋斗律)씨에 대해 전향(轉向) 등을 전제조건으로 ‘공소보류’ 의견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정보위원들이 국감을 중단하고 당사로 철수,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송씨에 대한 즉각 구속과 진상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당사에서 최병렬 대표와 정보위원들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국정원 보고를 통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임이 밝혀진 송씨 사건을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찰이 송씨를 즉각 구속수사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와 관련, 2일 오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조치들을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 및 관계당국이 불응할 경우 모든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송씨가 무슨 지령을 받고 위장 입국했는지 위장 입국을 시킨 배후는 누구인지 일부 언론, 특히 공영방송에서 송씨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는 기획 프로그램이 누구의 지시와 지휘로 이뤄졌는지 국정원장은 누구의 지시로 검찰에 대한 ‘공소보류’ 의견 첨부 사실에 대해 위증하고 왜 그런 의견을 첨부했는지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송씨 사건과 관련, 강금실 법무장관의 ‘후보위원 김철수면 어떠냐’는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로 송씨를 초청하려 했던 과정 등에 대해서도 진상공개를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국정원장 사퇴 요구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