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를 두고 있는 주부이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에 아이들이 감기 치레를 시작해 독감예방접종을 시키려고 했다. 보도에서 올 겨울 독감이 유행할 것이고, 사스와 독감의 초기 증세가 비슷하니 예년보다 일찍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길래, 언제쯤 예방접종을 시작하는지 보건소에 문의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올해는 65세 이상의 노인분들께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예전에 실시했던 취학 전 아동 예방접종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보건소에서 실비로 세 아이에게 독감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병원에 가서 한 아이에게 1만 5000원씩 세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 건강한 성인이 아닌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의 독감예방접종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서민들의 부담을 도외시하는 방침이 정해진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이유를 물으려고 했지만, 담당자와 전화 연결이 힘들어 그냥 포기했다.

( 주은자 41·주부·경기 부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