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주류·독립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한목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2일 오후 4~11시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서울사랑 컬처 퍼레이드’에서다. 13~18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월드 사이버 게임 2003 대회’의 개막식으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주류 문화 흐름에서 비켜 있었던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난장(亂場)’이기도 하다. 홍대 근처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대거 참여, 독창적이면서 다양한 비주류 문화의 정수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퍼포먼스작가, 무용가, 연극인, 미술가, 문화기획자들의 모임인 ‘한국실험예술정신’의 개막 공연에 이어 인디밴드로 이름 높은 ‘내 귀에 도청장치’ ‘노브레인’ ‘힙포켓’ ‘3호선 버터플라이’ ‘허클베리핀’, 턴테이블 잡음 소리인 스크래치를 이용한 공연을 하는 디제이 ‘P-MASTA’와 ‘Road’, 영화 취화선에서 배경이 된 노랫소리를 들려 주었던 서도소리의 명창 박정욱,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들로 가야금과 신시사이저 등을 함께 연주하는 ‘날라리 프로젝트밴드’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각종 세계 힙합 경연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자랑하는 ‘T.I.P’ 등 힙합댄서들의 경연과 연극과 퍼포먼스, 뮤지컬 등이 어우러진 영상 쇼를 선보일 ‘스트라이크’의 공연도 볼거리이다.
시는 내년 4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컬처 퍼레이드’를 열어 숨겨진 비주류·독립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를 서울을 대표하는 젊은 문화 행사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류재현 상상공장(工匠) 대표는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대중과 만나는 것을 최고의 꿈으로 삼는 비주류 독립 예술인들과 관객들의 행복한 만남이 가능하도록 앞으로 비주류 독립 예술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컬처 퍼레이드’ 다음날인 13일부터 열리는 월드 사이버 게임 2003에는 55개국 8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가운데, ‘스타 크래프트’ ‘피파 축구 2003’ 등 온라인게임 6개 종목 등의 세계 최고수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