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해 등교를 거부 중인 부안지역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위도 핵폐기장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전센터 유치를 반대하며 한 달 넘게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전북 부안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와 종묘공원에서 핵폐기장 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이 땅의 부모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우리에겐 한때 미래의 에너지라고 생각했던 원자력에너지보다 수만 배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태양열과 아무런 쓰레기도 남기지 않는 바람이 끝없이 주어져 있다”며 “부모님 한 분 한 분이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깨끗한 에너지와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미정(여·부안여상 1학년)양은 “돈으로 보상을 받기도 싫다는데 (정부가) 왜 부안에 핵폐기장을 설치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루빨리 핵 폐기장문제가 해결돼 학교에서 다시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 26여대에 나눠 타고 상경한 학생들은 핵폐기장 유치 반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한강둔치에서 노란색 종이배를 띄운 데 이어 종묘공원에서 현재 부안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풍자한 연극 및 풍선 날리기 등 문화공연을 가진 뒤 오후 5시부터 탑골공원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