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지난 16일 이후 4차례나 나타났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들이 최종 검사 결과 모두 유행성 감기 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홍콩 정부는 그러나 전염병용 특수 마스크 추가 확보와 전염병 전문 간호사 투입 등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 위생서는 22일 “병동에 격리돼 있던 24~73세 4명의 사스 의심자들에 대한 2차 조사 결과 사스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병세도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고열·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20일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스가 아닌 단순한 유행성 감기 증세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이후 4차례나 발생했던 사스 의심환자들은 모두 유행성 감기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각 병원측도 4차례나 발령했던 1단계 녹색경보도 철회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사스를 의심할 만한 추가 환자들이 나타나지 않아 사스 재발 우려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홍콩 위생서는 그러나 사스 방역조치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홍콩 의원관리국도 지난 21일 “앞으로 1년 동안 5000여명의 간호사·의료보조원 훈련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중 900명의 전염병 전문 간호사를 연말까지 훈련시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원관리국 량즈훙(梁智鴻) 주석은 “전염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연말까지 완성,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또 “전염병 예방용 N95특수 마스크 보유량은 한 달 분 정도이며, 이를 3개월분까지 늘려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