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다시 왔어요~."
지난해 4월 막을 내린 KBS 드라마 '상도' 이후 활동이 뜸했던 탤런트 채명지(23)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채명지는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보디가드'에서 대통령의 딸로 '잠시' 출연했다. 극중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앞선 워밍업이었다.
고교 1년생이었던 지난 1996년 데뷔해 여러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극중 배역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뀌는 이미지 때문에 채명지의 얼굴을 기하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이 본 얼굴인데…"라고 느끼는 정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채명지는 오히려 긍정적이다. "그만큼 다양한 역할을 할 수도, 또 잘할수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상도'에서는 사당패 이쁜이 역을 맡으면서 중ㆍ고생 이미지를 풍겼는가 하면 SBS 추석 특집극 '가족 만들기'에서는 진한 화장에 껌까지 씹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다방 아가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채명지는 쉬는 동안 소속사를 옮겼고 연기에 필요할거란 생각에 이것 저것 경험도 많이 했다.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여려 보이는 외모를 커버하기 위해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MBC TV의 '와우 동물천하'에는 MC로 꾸준히 활동했다.
"신인 아닌 신인의 모습, 독하고 못된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겠다"는 채명지의 강단있는 목소리가 그녀의 가녀린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