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체험행사 '설화의 현장 따라 경주기행' 참가자들이 사학 또는 문학재학을 전공한 경주문화원 회원에게 해설을 듣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중 체험행사 ‘설화의 현장 따라 경주기행’이 진행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노동동 옛 경주시청 자리에서 대형 버스 3대가 참가자를 태우고 각각 설화 속으로 여행을 나선다. 사학 또는 문화재학을 전공한 경주문화원 회원들이 길잡이가 되어 설화와 역사를 넘나드는 해설을 제공한다.

제1코스의 주제는 ‘신라 건국 신화’. 하늘에서 백마가 가져온 알에서 나왔다는 혁거세왕 설화가 담긴 나정, 혁거세왕의 왕비가 되는 여자아이가 용의 몸에서 나왔다는 알영정, 혁거세왕이 재위 61년만에 하늘로 돌아가 7일 후 죽은 몸이 다섯개로 나눠 땅으로 떨어져 왕비와 함께 장사 지냈다는 오릉을 둘러 볼 수 있다. 그밖에 표암봉, 석탈해왕릉, 반월성, 계림, 양산재 등을 살펴 보며 신라 건국에 얽힌 신화의 세계 속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

‘신라 여성과 사랑’을 주제로 진행되는 제2코스는 무열왕릉에서 시작된다. 김유신의 여동생이며, 언니의 꿈을 사서 김춘추와 결혼해 왕비가 되었다는 문희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왜국에서 목숨을 잃은 충신 박제상을 목놓아 통곡하다 숨진 부인의 이야기가 전하는 벌지지터에서는 만남과 이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제3코스에는 ‘신라사찰 연기설화’가 담겨 있다. 이차돈이 목이 베어져 흰피를 뿜으며 순교했을 때 머리가 떨어진 곳에 지어졌다는 백률사, 당나라 50만 대군을 태운 배를 침몰시키고 호국불사를 거행했다는 사천왕사터에서 사라진 역사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굴불사지, 분황사, 망덕사터, 흥륜사터 등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설화의 현장 따라 경주기행’는 경주엑스포 기간 중 매주 일요일(9월 21·28일, 10월 5·12·19일)에 진행된다. 위덕대 신라학연구소에 전화(054-760-1360), 또는 이메일(jolee@mail.uiduk.ac.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코스당 40~50명에게 무료 참가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