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월요일까지 매월 10일이 마감인 건강보험 고지서가 도착하지 않아 건강보험공단 지사를 찾아갔다.

공단 주변 도로에 차들이 많이 주차돼 있었다. 다행히 공단 안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런데 주차요원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했다. “고지서가 안 와서 받으러 왔다”고 하자,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고지서만 받고 금방 오겠다”고 해도 계속 안된다고 하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주차요원이 가리킨 곳을 보니 ‘직원 외 주차금지’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민원인들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연세 있어 보이는 주차요원이 하는 말이 더 황당했다.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다고 하는 것 아닌가. 기가 막혀 더이상 말하지 않고 볼일을 보고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억울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매달 건강보험료를 챙기고, 조금이라도 연체되면 연체료를 부과하면서 잠시도 주차하지 못하게 하다니, 건강보험공단 민원인들의 권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이진숙·30·주부·부산 금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