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활약하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가 18일(이하 한국시각) 홈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이천수가 출전한다면 팀내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6일 레알 소시에다드 팀은 산 세바스티안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라싱 데 산탄데르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사비 알론소, 이천수와 주전 경쟁을 벌이는 니하트도 모두 볼을 차기 시작했다. 그만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이천수가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드누에 감독의 의중에 달려 있다. 하지만 드누에 감독이 이른바 로테이션을 천명했고, 그 첫 대상이었던 라싱 데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이천수는 후반에만 교체 출전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2일 경기에 나가 결승골을 터뜨린 데 파울라가 돌출변수로 떠올랐다. 데 파울라는 95년 입단한 8년차 선수. 원톱 코바세비치와 발을 맞춰 본 상대라 니하트의 결장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기에 이상적이다. 코바세비치가 누구를 더 편한 상대로 볼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이천수에게도 장점이 많다. 코바세비치가 빠르지 않은 선수라,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는 이천수의 돌파력과 스피드를 감독이 활용할 수도 있다. 젊고 체력이 강한 이천수가 지난 두 경기에서 돌파력과 수비 가담 능력으로 합격점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천수의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이 기대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상대인 올림피아코스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카랑뵈,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지오바니 등이 버티고 있다. 누구보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팀의 간판인 죠제비치. 처진 공격수 위치에서 프리킥을 도맡아 차며 그리스에서는 베컴과 비교될 정도로 센터링, 프리킥이 정확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팀 컬러가 창보다는 방패에 가까우며 사비 알론소가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비해 미드필더가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이다. 챔피언스리그 단골 팀이지만 번번히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이천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마드리드=황수현 통신원 juansol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