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풍 ‘매미’ 피해 대책을 다루기 위한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에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출석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일부 피해지역 공무원들은 민원이 쏟아지니까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손놓고 있더라. 행자부 장관이란 사람이 정치적 발언이나 하고 다니니까 이 모양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 장관은 이에 “근무가 태만한 공무원들은 진상 조사를 통해 주의를 주겠다”면서도 “그런 발언은 인신공격적 발언”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과 김 장관의 설전은 김 장관이 이날 보고에서 태풍 관련 재산 피해를 14일 기준인 ‘7800억원’으로 보고한 데서 출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오늘 오전에 공식 피해액이 1조가 넘는다고 보고했다. 주무장관이 피해 상황도 모르고 국회를 오느냐”고 김 장관을 몰아붙였다. 김 장관이 “비본질적 문제를 갖고 몰아붙이지 말아달라”고 반박하자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그럼 뭐가 본질적인 것인가”라고 따지는 등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은 김 장관의 ‘정치권 쓰레기 집단 발언’을 문제삼으며 사과를 요청했다. 민 의원은 “김 장관은 정치권을 쓰레기 집단으로 본다고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인가. 언론보도를 보면 17일 사퇴한다던데 내일 모레 걷어치우고 나간다고 해서 함부로 말을 해야 되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국민들이 정치권을 쓰레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을 뿐인데 마치 내가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해임건의안 가결이 민의를 반영한 결정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