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 ‘매미’로 인한 경남도내 인명피해 규모가 14일 오전 9시 현재 6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도와 각 시·군은 공무원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농경지와 공공시설 피해 복구에 나섰다.
도 재해대책본부에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모두 6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마산 해운동 일대 지하 상가와 주차장 등에 대한 수색이 마무리되면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명에서 20명이상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마산시 해운동 해운프라자에서 밤새 8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이날 낮 지하 3층까지 배수작업이 끝나면 최소 5구이상 시신이 더 나올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또 이 건물 인근 상가 건물 지하 노래방에서도 시신 2구가 발견된데 이어 다른 건물 지하에서도 실종자 신고가 추가 접수되고 있어 마산시 해운동 일대 지하 상가와 주차장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과 함께 도와 각 시ㆍ군 등은 이날 주민과 공무원 등 5500여명과 굴착기 등 장비 270여대를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태풍으로 주택 5천970채와 농경지 1만5천176㏊가 침수됐고 도로와 교량 93개 노선 146개소, 하천 279개소 9만3천여m, 수리시설 7개소에서 피해가 발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21개소 31㏊에 걸쳐 산사태가 났으며 주택 1천769채가 유실되거나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로와 교량의 경우 65%, 전기ㆍ통신은 70%가량 응급복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복구가 더딘 하천과 산사태 등에 대한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와 서울 등지에서 양수기 190대를 지원받아 지하상가 등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는 마산시에 90대를 우선 배정키로 했다.
낙동강 수위는 현재 내려가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6개소 220가구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수위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14일 오전 9시 현재 대구·경북 지역 인명 피해는 전날과 같이 사망 12명, 실종 8명, 부상 24명이지만 재산피해는 경북 148억원, 대구 12억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피해액은 피해 상황 집계에 따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주택 15채가 부서지고, 700여채가 물에 잠겼으며 37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도로 31곳이 물에 잠겼으나 배수 작업 등으로 복구 중에 있으며,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단전된 곳이 91곳에 달한다. 공공시설의 경우, 소하천ㆍ수리시설 8곳과 사방 임도 9곳, 기타시설 11곳이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경북= 주택 433채가 부서지고, 1천800여채가 물에 잠겼으며, 729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영천시 354채, 청도군 169채, 청송군 155채, 울진군 97채의 주택이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정전된 15만2000가구 중 13만7000가구는 복구됐으나 1만5000가구는 이틀째 암흑의 밤을 지내야 했다. 또 농작물 7천여ha가 물에 잠기고, 3천500여ha의 벼가 쓰러졌으며, 8천900ha의과수가 떨어졌다. 논 790ha는 유실 또는 매몰돼 사실상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은 모두 253곳이 부서지거나 침수됐으며, 종류별로는 도로.교량 27곳,하천시설 74곳, 수리시설 40곳, 사방임도 76곳 등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등으로 도로 33곳의 교통이 막힌 뒤 이 중 30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경산시 남산면(지방도 925호선)과 울진군 울진읍(지방도 917호선) 등 3곳의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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