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해 “정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야당과 국민과 언론에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당신은 이런 싸움에 흥미를 느끼는 모양이며, 마치 싸움에 이기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인 양 착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leejo.net) 칼럼을 통해 “지금의 국가적 혼란은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이며, 그것도 대통령 자신이 만들어낸 인재가 대부분”이라며 “지난날 암울했던 시대를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 왔던 동지적 관계로서 또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린다. 당신은 지금 이 나라 정치의 중심에 서 있지 변방에서 싸우는 야당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80년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과 민중당 활동을 함께했던 김두관 장관을 “사랑하는 김두관 동지”라고 부르며 “나는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는 동지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우리나라의 국무위원이며 장관이다. 해임안의 옳고 그름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묻어두고 당신의 길을 걸으라”고 사임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해임안 통과 후 김 동지가 보여준 정치적 행위는 정치인으로 도가 넘었다”면서 “당신은 지금 장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그만 했으면 당신의 할 말은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