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챔피언에 한걸음 성큼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3대75로 꺾고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성큼성큼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주전 센터인 캐칭이 골밑을 점령했고 신인인 김지현이 뜻밖의 고감도 슈팅 감각을 과시하며 1쿼터를 23―1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이종애와 조혜진이 공격에 가세해 45―31로 14점이나 앞선 채 전반을 마쳐 여유 있게 경기를 끌어갔다.
삼성생명도 3쿼터 들어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부진하던 외국선수 바우터스가 3쿼터 호각과 동시에 6점을 잇달아 성공시키고 박정은과 이미선이 2점씩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10점을 따라붙어 45―41로 추격전을 벌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나치게 캐칭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추격을 허용, 리드를 야금야금 까먹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61―58로 3점 앞선 채 끝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홍현희가 3점포를 꽂아넣으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이 파울을 저지를 때마다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려갔고, 3분40여초를 남기곤 캐칭의 자유투 2점에 이어 이종애가 드라이브인 레이업 슛까지 가뿐하게 성공시켜 78―65로 13점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캐칭은 3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우리은행은 경기막판 체력안배를 위해 캐칭과 이종애 등 주전들을 빼고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삼성은 변연하가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없어 분루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