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홀로 집에'나온 컬킨(왼쪽), '파티 몬스터'에서 게이로 출연한 컬킨.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이후 어려움이 많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나홀로 집에'(1990)의 개구쟁이 소년 매컬리 컬킨 (Macaulay Culkin·23)이 10년 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컬킨은 최근 미국 ABC방송의 유명한 시사 프로그램 '20/20'에서 바버라 월터스와 인
터뷰하며 "내 경험을 세상 무엇과도 안 바꿀 것"이라며 "지금의 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가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영화는 '파티 몬스터(Party Monster)'. 컬킨은 1980년대 뉴욕의 게
이(동성애자) 클럽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게이 마이클 앨리그 역을 맡았다. 클럽의 쇼무대
에 오르던 앨리그는 마약 딜러를 살해해 수장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실존인물이다.

'나홀로 집에'의 성공 이후 컬킨의 10대 시절은 어둡고 참담했다. 1980년 뉴욕에서 태어나 무
명배우였던 아버지를 따라 네살 때부터 CF에 출연한 그는 '나홀로 집에' 1·2편으로 편당 800만
달러를 받는 스타 대열에 올랐지만 행운은 거기서 멈춰버렸다. 이혼한 부모는 미성년자였던 스
타 아들의 재산 1700만달러를 놓고 양육권 다툼을 벌이며 나날을 보내기 시작했다.

컬킨이 출연한 '리치 리치' 등의 영화는 거듭 실패했고, 98년 동갑내기 여배우 레이철 마이너
와의 결혼도 2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컬킨은 잇단 충격으로 대인공포증을 앓기도 했다.

하지만 고생이 보약이 되기도 한다. 매컬리 컬킨은 '파티 몬스터'를 계기로 힘찬 재기를 준비
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지닌 과거 중에 하나만 바꿔도 나머지 모든 게 헝클어진다"며 "불행
을 떨쳐버리기보다는 그 위에서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