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정권 수립(1948. 9. 9) 55주년을 맞아 연인원 2만여명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
할 계획이며, 이 퍼레이드에 150여점의 군사장비가 등장할 것이라고 일본 NHK방송이 북한 사정
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6일 보도했다.

또 7일 서울의 군사 소식통들은 "북한이 9·9절을 앞두고 평양 미림비행장으로 군사장비를 이동
하고 있으며, 특히 사거리 500~1300km인 스커드미사일과 자주포(自走砲), 군용 트럭도 목격되고
있어 이들 장비가 군사 퍼레이드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하기는 1992년 4월 북한군 창건 60주년 행사 이후 11년 만
의 일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올해가 정권 수립 55주년으로서 북한이 5주년이나 10주년 단위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꺾어지는 해'이고, 지난 3일 최고인민회의(국회) 제11기 1차 회의에서 김정
일(金正日)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한 뒤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다지는 조치로 풀
이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핵 포기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한도 '군사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
을 과시함으로써 향후 추가 6자회담에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술이 아니냐는 관측
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외교 소식통 사이에서 북한이 9·9절에 핵무기 보유 선언이나 장거리미사
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