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보호시설에 문의한 적이 있다. 동사무소에서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내 얘기를 중고생의 자원봉사로 이해했는지 할 곳이 없다고 했다.
학생이 아니라고 하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의아해 했다. 구청에 문의해도 마찬가지였다. 담당부서와의 전화 통화 자체가 너무 어려웠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답이 오지 않았다. 게시판에는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계좌번호가 있을 뿐이었다.
물론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원봉사를 하려고 했던 처음의 순수한 생각이 부끄러워진 느낌이었다.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곳이 있었으면 한다.
기관마다 담당부서가 있긴 하지만, 막상 정보를 구하려면 쉽지가 않다. 또한, 자원봉사가 가진 자의 여유로움이나 열심히 일하고 난 노후에 하는 일로 여겨지지 않고, 우리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도록 사회적인 계몽이 있었으면 한다.
다가오는 명절에 쓸쓸할 우리 이웃을 생각하니 답답하다. 마지막으로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우명심 25·회사원·서울 강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