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추진해온 삼학도 경량전철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목포시는 4일 "사업추진과정에서 전철높이를 놓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의를 계속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최근 연구원이 사업해지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해 연구원과 산정동 삼학도 입구에서 소삼학도를 경유하는 선로 1.2㎞를 국비 519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시설키로 합의했고, 이후 연구원은 철로 높이를 5~6m로 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는 연구원의 안대로 할 경우 복원사업을 진행할 삼학도의 조망권과 자연경관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1m로 낮게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에선 ‘적자운영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본보 7월5일 A 10면 보도 >
연구원은 시의 요구대로 고도를 낮출 경우 감전 등 안전사고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다 높이를 조정하면 공사일정을 지키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한 채, 최근 시에 “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해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요된 설계비 7억6000만원에 대한 보상을 시측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연구원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돌파구가 없는 한 이 사업은 ‘없었던 일’로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는 철도청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경량전철사업에 응해, 삼학도 시설계획안이 채택됨에 따라 삼학도 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