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손잡기! 1일 정대철 대표 주재 하에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주류와 구주류 대표 간 신당 조정회의에서 구주류를 대표하는 유용태 의원(오른쪽 엎드린 이)이 신주류 대표인 장영달 의원(왼쪽)과 악수를 하는데 정대표가 유 의원을 부축하고 있다.

오는 4일 당무회의를 계기로 민주당내 ‘신당 논의’는 ‘탈당 논의’로 전이(轉移)될 조짐이다. 신주류측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며 구주류와 막판 타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 성사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는 실정이다. 신주류 내부에선 ‘선도탈당’이냐 ‘집단탈당’이냐는 방법론을 둘러싸고 ‘노선 투쟁’ 양상마저 벌어지는 양상이다.

신주류 강경파내에서 신중론을 펴온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일 “결판을 낸다고 번번이 얘기했다가 약속을 못지켜 ‘양치기 소년’ 소리까지 듣게 됐지만 4일 당무회의에서는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합의가 안 될 경우 탈당할 의원은 얼마나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한 50명 정도는 탈당해야 위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동안 ‘탈당’이란 말 자체를 꺼려 온 천 의원으로선 상당한 입장 변화다.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더 이상 지체되면 신당 추진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김원기(金元基) 고문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지난달 28일 난장판 당무회의 이후 탈당론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동참자가 수십 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윤재 민주당 부산 사산구지구당 위원장 등 영남 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 10여명도 4일 당무회의 표결이 안 될 경우의 행동 통일을 위해 의견을 조율중이다.

그러나 정대철(鄭大哲) 대표, 김원기 고문 등 지도부를 비롯, 대다수 신주류는 ‘선도탈당’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당내에서 끝까지 신당을 추진하며 세를 이룬 뒤 탈당하자는 ‘집단 탈당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당 내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탈당할 경우, 자칫 구주류 전략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