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 를 총리 관저로 초대해 로큰롤의 전설적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개봉될 예정인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The Last Samurai)’에 출연한 톰 크루즈는 이 영화 홍보를 위해 14시간 일본에 머무는 동안 고이즈미 총리를 방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톰 크루즈와 영화 감독 에드워드 즈윅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엘비스의 ‘아이 원트 유, 아이 니드 유, 아이 러브 유’를 불렀다. 이 노래는 음악적 소양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가 처음으로 배운 팝송으로 알려져 있다. 크루즈는 “고이즈미 총리는 카리스마도 있고, 유머 감각도 갖춘 지도자다. 그는 노래도 아주 잘 불렀다. 나는 그의 팬이 됐다”며 고이즈미를 치켜세웠다.
최근 유럽 순방 중 독일에서 바그너 음악축제에 참석하는 등 음악외교를 펼쳐 화제를 불러 모았던 고이즈미 총리는 엘비스와 생일이 같다. 지난 2001년 엘비스 사망 24주년을 맞아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선물:내가 가장 좋아하는 엘비스 노래들’이란 제목의 CD(콤팩트 디스크)가 출간될 정도로 고이즈미 총리는 엘비스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 동경=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