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 6개월 관련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이 정책의 실패에서 오는 국민적 불신의 책임을 언론쪽에 전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노총은 ‘정책 난맥과 혼돈의 6개월’이라는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언론과 불필요하게 대립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언론의 최대 피해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한노총은 “현 정부의 지난 6개월에서 드러난 정책 난맥과 혼돈은 무엇보다 준비 부족에서 오는 일관성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그 구체적인 사례로 국제관계와 국민정서를 고려치 않고 남발한 대통령의 말과 정책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기존 가치관에 대한 부정과 불신으로 인한 저항세력 형성과 국론 분열 청와대 비서진 헬기사건 및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사건 등으로 인한 도덕성 추락 친노(親勞) 공약 남발과 그로 인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반노(反勞) 경향 등을 들었다.
한노총은 노동정책과 관련해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보호를 약속했다가 유보했으며,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던 경제특구법은 오히려 수정없이 통과시켰고, 산업연수생제도를 그대로 두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함으로써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정책이 퇴색됐다”고 주장했다.
한노총은 “이제 더 이상 노 정부가 친노정책을 펴주길 기대하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극심한 빈부격차가 완화돼 사회통합적이고 건강한 사회로 갈 수 있는 균형있는 정책을 바랄 뿐”이라며 “코드가 맞는 내 사람만 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과 경험이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고루 등용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