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25일 오전 일본 니가타(新潟)항에 입항할 예정인 가운데, 23일 밤 ‘건국의용군 조선정벌대(建國義勇軍 朝鮮征伐隊)’ 소속을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조총련 하카다(博多) 본부와 조긴(朝銀) 신용금고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일본 주요 신문사에 걸어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후쿠오카(福岡)현 경찰은 현장 조사결과, 조총련 후쿠오카 지부가 들어있는 건물 부근과 조긴 신용금고 건물 근처에서 직경 10㎝, 높이 40㎝ 가량의 보온병처럼 생긴 물건에 전선이 달린 수상한 물건 1개씩을 발견, 인근 주민들에게 피란을 권고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오카야마(岡山) 역 앞에 있는 조긴 신용조합 본점 1층 입구 유리문에서는 총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직경 3㎝ 가량의 구멍이 발견됐다.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그간 미사일 부품과 마약을 밀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본에서는 입항 반대 여론과 우익단체들의 협박이 계속돼 왔다.
만경봉호는 25일 오전 입항해 조선대학교 학생과 조총련계 동포 등 200여명의 여객과 화물을 싣고 26일 출항할 예정이며, 일본 정부는 폭동진압 경찰과 선박검사원, 해안경비대원 등 1900명을 배치해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동경=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