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최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처음 시인하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 속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프랑스의 위베르 팔코 노인담당 장관은 21일 폭염 대책회의 직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팔코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20일 한 장의 업체가 이달 중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이에 앞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장의업계와 응급구조대 등에 사망자 추산에 신중해줄 것을 당부했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폭염 사망 사태와 관련, 의료 체계의 허점을 인정하고 “이의 개선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이 폭염 사망 사태가 터진 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폭염 위기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3주간 휴가를 보낸 뒤 20일 귀국했으며, 막대한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난을 야당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번 폭염은 이례적인 것이었고, 주로 노약자들이 혼자서 죽어갔다”면서 “지금은 심사숙고하고, 연대해서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