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는 메이저리그에도 있다.

상위권 각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하위권 팀들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페넌트레이스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고춧가루 부대’의 대표 주자는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내셔널리그의 뉴욕 메츠 등이다.

박찬호의 소속팀 레인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5대4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현재 59승6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지만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호조. 후반기에만 21승12패다. 중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레인저스를 만만히 보다가 지난 16일부터 3연패를 당했고,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보스턴 레드삭스도 지난 7월 30일부터 1승2패로 덜미를 잡혔다. 레인저스는 특히 콜비 루이스, 호아킨 베노아, 마크 테셰이라 등 투타의 젊은 선수들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부지구 최하위(51승73패)인 데블레이스도 후반기 19승13패, 8월 이후 11승7패로 강 팀들의 발목을 낚아채고 있다.

서재응이 뛰고 있는 뉴욕 메츠는 54승70패로 포스트시즌은 이미 물건너 갔지만 8월 들어 10승6패로 초강세다. 중부지구 선두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메츠와의 홈 3연전에서 1승2패로 몰렸고,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과 14일 연패를 당했다. 메츠 역시 서재응을 필두로, 호세 레이예스, 제이슨 필립스, 타이 위긴튼 등 젊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