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주택가격 안정대책 이후에도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 아파트’ 관계자는 19일 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사철인 2월 잠깐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3월 -0.25%, 4월 -0.10%, 5월 0.22%, 6월 -0.09%, 7월 -0.24% 등 5월 제외하고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매매가가 3월 0.41%, 4월 0.93%, 5월 2.58%, 6월 0.90%, 7월 0.63%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 대비 59% 선으로, 서울의 50%선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01년에 비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평균 1800만원에 이르러 전세 수요자들이 느끼는 체감 전세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하는 원인을 지난 2년간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물이 급증한 다세대 주택으로 입주하거나 아예 매매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그러나 “저금리가 유지되는 한 집값 상승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어 전세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신규 입주단지 가운데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살피면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 중 가장 대규모(950세대)인 서구 검암동 서해 그랑빌의 경우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전세 물량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다. 27평형(분양가 9300여만원)은 6000∼7000만원선, 32평형(분양가 1억1000만원)은 8500∼9000만원선에서 전세가가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