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 실직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91세의 피에르 신부가 프랑스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프랑스 LCI TV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르날 뒤 디망쉬 신문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은 카푸친 수도회 소속 피에르 신부이며 2위가 축구 수퍼스타 지네딘 지단으로 나타났다. 피에르 신부가 이 조사에서 인기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17번째라고 LCI TV는 보도했다.
앙리 그루즈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피에르 신부는 1938년 신부 서품을 받았다. 그는 2차대전 중 나치점령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을 피신시키는 일에 앞장섰지만 지난 1990년대에는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행동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는가 하면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만행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으로 미국 유대인단체 ADL의 격분을 사기도 했다.
피에르 신부는 종전 후 의회에 진출했으며 1949년에는 노숙자 자립 공동체인 엠마우스 운동을 창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