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시설의 전산망이 해커 공격에 노출돼 있어 테러리스트들의 전산망 공격으로 대정전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5일자)가 경고했다.

타임은 “이번 정전 직후 발생한 대혼란을 지켜본 테러리스트들은 전력시설을 좋은 공격 목표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정전과 같은 정전사태를 일으키려면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전력시설 전산망을 공격하는 것은 훨씬 쉽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테러리스트들은 전력시설 전산망 침입을 위해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면서 “전력산업 규제완화 이후 많은 전력업체들이 같은 기반의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테러 공격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워싱턴 포스트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압수된 알 카에다의 컴퓨터에는 전력 시스템 통제 컴퓨터 해킹 요령이 담긴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발견돼 테러리스트들이 해킹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부시 행정부의 전임 사이버 보안 책임자였던 리처드 클라크(Clarke)의 말을 인용, “전력망은 소프트웨어로 통제되고 있고, 통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