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그동안 주로 시험선(충남 아산~충북 청원)에서 해온 시운전을 최근 서울~대전으로 확대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부산 전 구간에서 종합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 이어 내년 1월부터 4월 개통까지는 승객이 탄 실제 상황을 가정한 서울~부산 및 서울~목포 간 ‘상업(商業) 시운전’에 나선다. 고속철도 운영 인력은 기관사 246명을 포함해 총 2766명으로 확정됐다.

◆ 얼마나 빨라지나

현재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면 대구 3시간3분, 부산은 4시간10분 걸린다. 이것이 내년 4월 대구 1시간39분, 부산 2시간40분으로 단축된다. 부산은 다시 2008년 고속철 전용선이 전 구간 완공되면 1시간56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새마을호의 주행 시속이 110㎞ 정도인 반면, 고속철은 최고 시속 300㎞까지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방향 역시 내년 4월 광주 2시간20분, 목포는 2시간49분이면 갈 수 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현재 하루 2만명선인 호남권 승객이 수년 안에 4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 요금은 얼마

최종 결정되진 않았지만 새마을호 일반실 요금의 1.3~1.6배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의 ‘거리비례제’가 아니라, 장거리일수록 할인 폭을 늘려주는 ‘거리체감제’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 세부적으로는 부산·목포 1.35배, 광주 1.43배, 대전 1.60배 등으로 책정됐다. 당초엔 구역을 다섯 가지로 설정했으나, 최근 이를 세 가지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평일 등 한산한 시간대의 열차에는 별도의 할인제를 채택, 15~30% 운임을 깎아줄 예정이다. 철도청은 이를 기존의 항공·고속버스 승객을 최대한 흡수하고 신규 수요도 만들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라고 표현한다.

◆ 나머지 건설 일정은

경부철의 2단계 구간(대구~경주~목포)은 오는 2008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양산의 노선 시비 등으로 적어도 1~2년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화성시를 잇는 수도권 신선(新線)은 2015년 개통할 계획. 호남선 분기점(천안, 오송 혹은 대전)~익산 간 호남철 전용선 1단계 구간 역시 2015년 완공할 예정이나, 신행정수도 입지 선정 등과 맞물려 분기점 결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