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섰던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야당임을 망각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대여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 지도부가 한총련 사태 책임을 물어 김두관(金斗官) 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아무런 권한도 없는 행자부장관의 해임안이나 내는 것은 도끼로 닭을 잡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부도덕하고 부패한 노무현과 투쟁하는 것이지 수시로 갈아치울 수 있는 행자부장관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김문수(金文洙)의원과 4개 신문사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권력으로 진실을 은폐시키려는 파시즘적 수법”이라며 “투쟁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5일 근무제 법안 처리와 관련, “정부안대로 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야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밝혀 정부안 처리를 주장하는 홍사덕(洪思德) 총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근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과 함께 ‘선명야당’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