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부산푸드뱅크(☎051-242-1376, 국번없이 1377) 식구들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들어 대규모 기증 물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푸드뱅크는 최근 부산 동래구 명장동 「우리김치」로부터 중국산 김치 10㎏들이 박스 3000개를 기증받았다. 우리김치 손재웅(48) 사장은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에서 제때 물량을 반출시키지 못해 김치가 익는 바람에 백화점 등에 납품할 시기를 놓친 상품』이라며 『이왕 손해본 김에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생각에서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푸드뱅크측은 지난 12일 김치가 보관된 김해시내 냉장창고로 부산시내 16개 구·군은 물론 경남 양산·마산·김해·진해·남해, 경북 포항시, 대구 등지의 푸드뱅크에 김치를 나누어주었다. 부산푸드뱅크 조생래(趙生來·57) 상임이사는 『그동안 푸드뱅크에 기증된 김치중 최대 분량』이라고 말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도 한 김치업체가 20㎏들이 660박스를 기증했고, 지난 6월엔 금정구 두구동 삼환식품에서 된장 90t을 보내왔다. 지난 4월과 5월엔 성수기업의 염장미역 20여t, 하이랜드푸드의 돼지등뼈 300t이 들어왔다.

부산푸드뱅크 박수산나(여·26) 간사는 『올해는 뜻하지 않은 대규모 물량의 기증이 많아 경남·대구·경북·목포 등 다른 지역에도 선심을 쓸 정도』라며 기뻐했다.

(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