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에는 지금도 양잠농가가 38가구나 남아 있다. 명주실을 뽑는 누에고치를 생산하기 위한 게 아니고, 4령(齡)의 애벌레를 가공, 환으로 만들거나 번데기에 종균을 주입해 동충하초를 기르기 위한 양잠이다.

부안군이 마포리 유유마을 일원을 누에타운으로 가꾼다. 잎과 오디를 따는 뽕나무 단지를 지금의 15㏊에서 연차적으로 50㏊로 늘리고, 찜질방 민박 등 휴양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나방이 되기까지 누에의 생애를 알리고, 전통 양잠에서 식품 가공까지 누에의 제반 활용 실태를 소개하는 전시관도 지을 예정.

올해는 이미 국비 8억원을 확보, 휴양시설·전시관 등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물을 설계할 예정이다. 2007년까지 국·지방비와 농가부담까지 합쳐 모두 64억원을 투자할 계획. 부안군 관계자는 “청정 변산반도에 걸맞는 사업으로 사양산업을 일으켜 세워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국립공원 관광객들에게 새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