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강압수사 등 검찰문제가 심각하다”며 비판하고 나서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을 둘러싼 강압수사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했고, 같은 당 이종걸(李鍾杰) 의원도 “검찰이 정몽헌 회장의 과잉수사가 문제되자 이를 막기 위해 권노갑 고문을 긴급 체포한 것 아니냐. 검찰도 대(對)국민용 여론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 장관은 “강압수사를 했다는 의혹의 근거를 먼저 제시하라. 필요하다면 제3의 기관에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권씨 수사는 이 정부 들어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정 의원은 “검찰에서 신망 높은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이 ‘절대 그런 일(가혹행위)이 없었다’는데도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고 정몽헌 회장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느니, 그걸 덮기 위해 권 고문을 전격 체포했다느니 별별 이야기를 다 하는데, 왜 장관이 책임지겠다고 방어에 나서지 않느냐”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김대중씨 일족의 부정부패가 하늘을 찌르고 아직도 내게 제보가 들어온다. 이 점을 조사할 의향이 없느냐”고도 물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예단을 갖고 수사에 나설 수는 없지만 사실이 드러나면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정 의원은 지난 5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위장간첩 정수일(무하마드 깐수)씨 사면문제에 대해선 “깐수는 74년부터 16년간 암약했던 위장간첩으로 지금도 가족들이 모두 북한에 있는 등 간첩행위를 다시 할 가능성이 다분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사면복권시키니 좌파정부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사면복권 이유에 대해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면복권시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