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39)가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본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와 9회 솔로홈런 2개를 때려 통산 650호를 기록했다. 자신의 대부인 윌리 메이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3위 기록(660개)에 10개 차. 본즈는 올 시즌 홈런 개수에서도 37호로 내셔널리그 2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그러나 경기는 메츠의 5대4 승리로 끝났다. 메츠는 2회 투수 아론 헤일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얻은 뒤 4―3으로 쫓긴 7회말 호세 레이예스의 2루타로 굳히기 점수를 뽑아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관전한 이날 경기에서 메츠의 아트 하우 감독은 1회초부터 본즈를 고의 4구로 걸러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비록 언론과의 사이가 나쁘긴 하지만 뉴욕의 팬들은 그만큼 본즈의 홈런포를 보고 싶어한 것. 본즈는 이날 목감기로 그다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본즈는 경기 후 목 통증으로 인터뷰도 사양했다.
지난 92년부터 14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고 있는 본즈가 윌리 메이스의 기록을 깨뜨리는 것은 시간 문제. 본즈는 이미 베이브 루스의 기록(714개)을 의식하고 있다. 본즈는 최근 "루스는 나와 같은 좌타자다. 그리고 야구의 세계에서 루스는 전부가 아니냐?"고 말했다.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깨뜨림으로써 자신도 루스와 같은 전설적인 스타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본즈는 "행크 아론의 통산 최다홈런(755개) 기록은 내가 항상 의식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현 소속팀 자이언츠와의 계약이 끝나면 아메리칸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대타로 활약하며 홈런 생산에만 몰두하겠다는 것. 본즈는 현재 좌익수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