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9일 LG와의 경기에서 LG 투수 서승화와 주먹다짐을 하다 퇴장당했던 이승엽(삼성)에 대해 2게임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삼성 이승엽(27)이 11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경기 중에 일어난 난투극과 관련, 2경기 출장 정지에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12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KBO상벌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지난 9일 경기에서 서로 주먹질을 한 뒤 퇴장 당한 이승엽과 LG 서승화(24)에게 각각 이 같은 제재를 내렸다. 상벌위는 또 삼성 김응용(62) 감독과 LG 이광환(55)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각각 제재금 500만원을 물렸다.

상벌위는 이번 폭행사건이 고의적이었다기보다 우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가벼운 벌을 내렸다. KBO의 벌칙 내규로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때려 퇴장 당했을 때 출장정지 30경기, 제재금 3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오히려 9일에 이어 10일에도 경기를 긴장된 분위기로 이끌고 간 양팀 감독에 대한 문책의 강도가 더 컸다.

이승엽은 “상벌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불미스런 행동을 해 특히 어린이팬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홈런 41개를 기록하며 심정수(39개)의 추격을 받고 있는 이승엽은 현대보다 5경기를 적게 치른 상태라 당장 홈런레이스에 지장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60개의 홈런이 가능해 본인이 1999년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과 아시아 기록(55개)을 깰 수 있다.

7월말 이후 ‘한 방’이 없는 이승엽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두 경기를 쉬며 몸을 추슬러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