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발견'전의 6개 코너 중 '파란 집'.

○…독일 사람들은 화가 날 때 뭐라고 중얼거릴까? 유명한 독문 시와 연극, 문학에 등장하는 유명한 구절을 원어로 들어보면 어떨까? 말을 알아듣진 못해도 독일어를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독일어는 딱딱하다, 무겁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한편, 독일어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독일에 있는 독일문화원 본부가 기획, 3년째 세계 곳곳을 순회하고 있는 ‘독일어 발견’전이다.

행사장에 그림과 사진, 영상자료뿐 아니라 사용자와 상호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화면이 등장하는 멀티미디어 전시라 독어 한 마디 못 하는 보통 사람들도 즐겁게 돌아볼 수 있다고 독일문화원측은 설명한다. 독일어의 역사와 문화 소개는 기본. 이 밖에 유명 시·영화·연극에 나오는 독일어, 또 독일인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비어와 가벼운 욕설도 등장한다. 독일 스포츠 스타 사진을 진열하고, 간단한 퍼즐 게임 코너도 마련했다. 8~23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02)754-9831

○…호주 대륙의 광활한 기질과 역동적 리듬이 살아있는 호주 원주민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난다. 호주 대사관이 마련하는 ‘호주 원주민 문화축제 2003’이다. 행사는 크게 사진전과 원주민 공연으로 구성된다.

사진전 ‘먼지를 일으키며’(13일~9월1일 국립민속박물관 영상민속실)에는 수만년에 달하는 역사와 전통, 또 신비롭고 강렬한 분위기가 압권인 호주 원주민 문화를 담은 작품 40여점이 등장한다. ‘먼지를 일으키며’는 호주 왈파리 부족 원로들이 전통 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보며 ‘땅을 박차며 흥겹게 잘도 추는구나’라고 칭찬하는 말에서 따온 제목이다. 호주 원주민 극단 ‘쿠엠바 자라’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피카닌니 드리밍’(15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공연한다. 고유 악기 디져리두 연주와 춤이 어우러지는 공연은 호주에 사는 쿠카부라 아기 새 ‘쿨 쿠카’가 역경을 딛고 늠름한 어른 새로 성장한다는 줄거리다.

‘쿠엠바 자라’는 13~14일 거창 국제 연극제에서도 ‘허풍 꽈배기’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02)200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