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의 카지노 강원랜드에서 바카라를 즐기는 고객들. 용유·무의도 관광단지에도 이같은 형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 용유·무의도 관광단지에 카지노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열린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용유·무의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결과 문화관광부로부터 적극 지원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7일 말했다. 이는 영종·용유도 일대가 지난 5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것과 연관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안시장은 이어 “카지노는 용유·무의도 일대를 국제적인 종합 휴양지로 개발하는데 무척 중요한 구실을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카지노를 통해 생기는 돈을 각종 기반시설 설치비로 쓰기 위해 이곳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용유·무의지구에는 미국계 등 몇몇 업체에서 호텔이나 골프장 등과 함께 카지노 시설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제자유구역이나 경제자유구역 등에 외국인이나 외국 교포가 미화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때 카지노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규를 만들어 입법 예고했다. 이 법규는 앞으로 법제처의 검토와 대통령 재가, 국회의 의결 등을 거쳐 확정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중소 규모의 호텔형 카지노는 허용하지 않는 대신 골프장이나 국제업무시설, 위락시설 등과 함께 하는 대규모 리조트 형태의 경우에만 허가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용유·무의도의 경우 대규모 국제관광단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지노가 들어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용유·무의도 국제 관광단지 사업은 지난 몇년 동안 민자유치 사업자 선정 문제로 계속 마찰을 빚다가 최근 시가 공영개발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한편 안시장은 이날 경제자유구역에 세우려는 외국인 전용 병원과 외국인 학교에 대해서는 의료계나 교육계의 반발을 고려해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용기자jy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