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지구와 청라지구, 영종-용유도 등 3곳이 5일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시에 ‘경제자유구역 시대’가 열렸다. 각 지구별 개발 계획과 기대 효과, 문제점 등을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
■지구 현황=송도지구는 인천시가 인천앞바다를 매립해 만들고 있는 송도 정보화신도시 1611만평을 말한다. 현재 물막이 공사를 통해 매립됐거나 매립이 구체적으로 예정돼 있는 면적은 535만평이며, 나머지 부분은 오는 2020년까지 계속 매립을 해서 생겨날 땅이다. <위치도>
시는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당초 2007년부터 매립하려 했던 신도시 5·7공구 198만평의 매립시기도 앞당겨 내년 6월부터는 매립을 시작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도지구의 개발 방향은 국제 업무·지식기반 산업과 정보통신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이다.
이곳을 첨단산업의 중심축으로 삼아 장기적으로는 남쪽으로 안산-시화-남양만 공단으로 잇고, 북쪽으로는 파주-개성공단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개발 계획=송도지구의 핵심은 우선 산업시설 단지다. 현재 계획이 잡혀있는 주요 산업시설은 국제업무단지가 167만평, 송도테크노파크가 6만평, 지식정보산업단지가 80만평, 송도 신항과 배후물류단지가 78만평, 첨단 바이오단지가 10만평 등이다.
이들 산업단지 입주자 등을 위해 지구 안에는 단독주택 200가구, 공동주택 7만5980가구, 주상복합 2만1940가구 등 모두 9만8120가구가 지어져 25만25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인 전용 단독주택 단지 6만평과 외국인 학교 2곳, 외국인 전용종합병원 1곳, 외국인 대학분교 1곳을 유치할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은 국제 물류기능 수행을 위한 송도 신항과 남외항 등 새로운 항만 시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기획예산처에 의해 오는 10월쯤 예비 타당성조사 계획이 잡혀 있다.
또 송도지구와 인천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왕복 6차선의 제2연육교, 연수구 동막역에서 송도신도시로 이어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도 계획돼 있다.
관광·레저 분야에서는 문화센터·마리나(1만2000평), 골프장(18홀), 환상형(環狀型) 해안공원지구(12만평), 수변관광레저벨트, 워터 프론트(38만평) 등이 계획돼 있다.
이밖에 지구 곳곳에 습지공원이나 호수공원, 도심가로공원, 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환경친화적 신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송도지구 개발을 통해 137조원대의 외국인과 기업 직접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208조원의 부가가치와 120만8000명의 고용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5조2030억원은 매립한 토지 분양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와 문제점= 현재 난항을 겪고있는 송도 미사일기지 이전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다. 송도지구의 모든 개발 계획은 이 기지의 이전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고, 시는 이 기지를 영종도로 옮기겠다고 하고 있지만 영종도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지구는 또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갯벌을 1286만평이 없애버린다는 점에서 엄청난 환경 파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가톨릭환경연대와 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3개 환경단체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인천시의 경제자유구역 신청은 송도와 영종도 인근 해양의 생태나 환경 파괴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없이 이뤄졌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유보하라는 공문을 재정경제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에 보내기도 했다.
또 인천시가 송도지구에 대해 ‘장미빛 개발계획’을 계속 내세우면서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연수지구 등 주변의 도심지역 아파트 평당 매매가보다 200여만원 이상씩 비싸지는 등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재용기자jy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