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장·차관들과의 2차 국정토론회를 마치고 충청권으로 알려진 모처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4일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사망 소식을 문재인 민정수석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으로부터 아침 6시50분 전화로 보고받고,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또 3일 저녁엔 문 수석으로부터 양길승 제1부속실장 향응사건에 대한 중간 보고도 받았다.
노 대통령은 매일 아침 일일 상황 보고를 받는 등 주요 국정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 과거에 했던 팩스나 인편 대신 모두 이메일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 휴가지엔 경호요원 외에 부속실 직원 2명이 동행했으며, 이들이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와 연설문팀이 미리 준비한 ‘8·15 경축사’ 초안도 틈틈이 손보고 있으며, 참모들이 추천해준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 등 갖고간 4권의 책을 읽고 있다.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부부가 번갈아 가며 이곳에 와 노 대통령 부부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7일 청와대로 복귀해 관저에서 1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내주 초부터 공식 집무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