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25분쯤 인천 중구 운남동 팔미도 북동쪽 4마일 해상에서 덕적도를 출발해 인천항으로 돌아오던 원광해운 소속 여객선 프린세스호(312t)와 인천항을 떠나 연평도로 가던 진도운수 소속 여객선 골든진도호(653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두 배에 타고 있던 승객 김입분(73·여·인천 남구 주안동)씨 등 23명이 얼굴과 허리 등을 다쳐 인천시내 인하대병원 등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객실 자리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며 배가 흔들려 일어나 보니 사람들이 사고가 났다며 어수선하게 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프린세스호는 오른쪽 뱃머리 부분이 3m쯤 찌그러지고, 골든진도호는 선체 오른쪽 가운데에 가로 158㎝, 세로 75㎝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두 배는 모두 주위의 도움 없이 계속 운항해 각각 사고 발생 20~25분 만에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 승객들을 내려줬으며 바다에 기름이 새는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안개가 낀 날씨 속에서 운항 부주의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두 배의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후 1시30분 덕적도에서 승객 423명을 태우고 인천 연안부두로 떠났으며, 골든진도호는 오후 2시10분 연안부두에서 승객 244명을 태우고 연평도로 출발했다가 사고로 되돌아왔다.
(인천=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