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중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수요일인가, 토요일인가?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183만3271건) 가운데 수요일에 발생한 범죄가 22.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월·화요일 순으로 많았다. 앞서 2001년, 2000년, 99년 경찰 범죄통계에도 수요일이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수요일은 대외적인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술을 먹는 빈도가 많기 때문에 범죄 발생이 많으며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 많아 범죄대상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범죄발생이 1주일 중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반면, 검찰의 범죄통계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2001년과 2000년 대검찰청의 범죄분석에 따르면 범죄발생은 토요일이 1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금·목·수요일 순이었다.
검찰청은 “주말이 될수록 1주일간의 긴장된 생활이 이완돼 교통사고와 폭행 등이 늘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에서 범죄발생 확률이 높은 요일로 보는 수요일은 검찰통계표로 옮겨지면 ‘평균적인’ 요일밖에 안 되며, 검찰에서 적신호(赤信號)를 보낸 토요일은 경찰 ‘치안달력’에서는 오히려 가장 안전한 날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우선 검·경의 범죄항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찰에서는 절도·강도·사기 등 모든 범죄 분야를 망라해 범죄통계를 잡는 데 비해, 검찰은 요일별 범죄통계의 경우 발생날짜와 관계가 있는 주요 범죄만 항목으로 잡아 통계를 내고 있다. 또 경찰과 해경 등에서 수사한 범죄통계는 검찰에 그 수치가 포함되는 데 반해, 검찰이 수사한 범죄통계는 경찰통계에 잡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