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선굴은 아무리 바깥이 가물더라도 언제나 물이 콸콸 흐를 정도로 유량이 풍부해 동굴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a href="http://photo.chosun.com/html/2003/07/27/200307270005.html">▶포토뉴스 관련사진 보기<

환선굴(幻仙窟)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일대에 몰려 있는 동굴 중 가장 규모가 커 굴 입구의 높이가 15m, 폭이 20m에 이른다.

환선굴은 800m 높이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산 입구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땀을 흘리며 굴 입구까지 올라오면, 동굴 속에서 내뿜는 한풍(寒風)이 매우 시원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로 알려져 있는 환선굴은 총 길이가 6.2㎞로 추정되며, 현재 1.6㎞ 구간만 개방되고 있다. 평균 기온이 10.2~14도. 습도는 86~96%. 학계에서는 이 굴의 생성시기를 5억3000만년 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굴 안으로 들어오면 힘차게 물 흘러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청량감이 절로 든다. 동굴 곳곳에 있는 폭포 주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 속을 가족과 함께 걷다 보면 “비경( 景)이 따로 없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굴 입구에서 안쪽으로 잠시 걷다 보면 ‘여체’ 모양의 유석(流石·동굴 벽면에서 석회성분이 흘러내려 생긴 2차 생성물) ‘미녀상’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굴 안으로 들어가면서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종유석(鍾乳石), 영지버섯 모양의 유석, 연꽃 모양의 석순(石荀) 등을 연이어 보면서 탄성을 내뱉는다. 환선굴 관광도우미 김혜진(金惠珍·26)씨는 “굴 바닥에 떨어진 지하수가 굳어져 만들어지는 석순은 대개 위로 뾰족한 모양들인 데 반해 환선굴에 있는 ‘연꽃 모양’의 석순은 옆으로 퍼지는 ‘평정 석순’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동굴 안의 물은 석회 성분이 많아 마실 수가 없지만, 환선굴 안쪽에 있는 ‘생명의 샘’에서 나오는 물은 1급수로 판정 받아 동굴 입구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해놓았다. 개방된 굴 내부를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4300원, 어린이 2100원. 오후 5시(동절기는 오후 4시)까지 입장해야 한다. 엑스포타운에서 환선굴까지는 버스로 4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