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출신 인사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삼척 시민들은 주저없이 마라톤 영웅 황영조(黃永祚·33·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씨를 든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몬주익 언덕을 넘어 역주하던 그의 모습은 삼척시에 건립돼 있는 ‘황영조 기념공원’ 내에 동상으로 남아있다.
정계(政界)에도 굵직굵직한 인물이 많다. YS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이원종(李源宗·64) 우리누리 재단 이사장, 충북·경남도지사와 공화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효영(金孝榮·80) 한나라당 상임고문, 김정남(金正男·63) 자민련 부총재가 있다.
성균관대 총장과 15대 의원을 지낸 장을병(張乙炳·70) 정신문화 연구원장은 재경(在京) 삼척시민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모임 회원 수는 8000여명. 장 원장 외에도 학계엔 김진원(金鎭源·48) 고려대 서양어문학부 교수와 박용진(朴龍鎭·71) 홍익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삼척에는 ‘인물은 북평과 근덕에 많다’는 말이 있다. ‘북평’이란 80년 동해시가 생기면서 삼척군에서 떨어져 나간 옛 삼척군 북평읍을 일컫는 말. 당시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져 동해시가 됐다. 과거 한 식구였던 북평 사람들은 주민등록상 ‘동해시 출신’이 됐지만, 요즘도 통상적으로 ‘삼척 사람’ 하면 북평 출신까지 포괄할 정도로 동질감이 있다고 한다.
동부그룹 김준기(金俊起) 회장의 부친인 김진만(金振晩·85) 전 국회부의장이 바로 옛 삼척군 북평읍 출신. 그는 3~4대 민의원과 6~10대 의원을 지냈다. 동부화학 회장을 지낸 김형배(金炯培·71) 동부그룹 고문,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동해 삼척) 의원도 북평 출신이라고 한다.
경제계의 ‘삼척 사람’은 김대기(金大起·61) 전 신세기통신 사장, 심완보(沈琬輔·56) 전 코오롱 TNS 사장, 최규남(崔圭南·61) 전 한라시멘트 사장, 최지성(崔志成·52)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 등이 있다. 관계·법조계에는 17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던 유성수(柳聖秀·55) 대검감찰부장이 삼척 출생이고, 김주원(金周元·41) 군산지원 부장판사, 홍만표(洪滿杓·44)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최선집(崔先集·47) 김&장 변호사도 이곳 출신이다. 이밖에도 남기현(南基玄·50) 강릉 지방기상청장, 전군표(全君杓·49) 서울지방국세청 국장 등이 있다.
언론계에는 이희종(李熙宗·56) 강원일보 상무이사, 역시 강원일보의 논설주간인 김영기(金永琪·65)씨, 김세기(金世璣·60) 전 대한매일 편집국장, 홍호표(洪昊杓·46) 동아일보 부국장 등이 포진해있다.
프로야구 원년 우승팀 OB베어스의 3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윤동균(尹東均·54) 한화이글스 수석코치, ‘산장의 여인’ ‘물새우는 해변’을 불렀던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72)씨도 삼척이 낳은 유명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