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 한 40대 부동산 재벌이 모르는 여성을 위해 자신의 신장까지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48세의 부동산 투자자 젤 크라빈스키는 22일 앨버트 아인슈타인 메디컬센터에서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여성에게 이식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크라빈스키는 평소 “가난한 흑인에게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수술 대기자 가운데 신장 기부를 기다리는 한 여성을 선택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1500만달러를 번 크라빈스키는 지난해에는 부인 에밀리와 함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업무를 지원하는 CDC재단에 62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후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하면서 그는 많은 친구들과 다퉈야 했다. 그의 아내는 “정말 신장을 이식한다면 이혼하겠다”고까지 했지만, 그는 아내가 떠나지 않길 바라며 수술을 강행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도덕적으로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년 수천 건의 장기 이식수술이 이뤄지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장기공유연합네트워크(UNOS)가 1988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실시된 수술 4만6261건 가운데 낯선 이에게 이식된 경우는 133건뿐이었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