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지방대에서 서울 지역이나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편입학 인원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편입학은 지방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기회이다. 그 기회를 빼앗고 지방에 묶어두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집은 서울이지만, 수능 점수에 맞춰 지방대학에 진학했다. 지방에서 자취를 하면 방세만 해도 보증금 300만원에 매달 30만원을 내야 하고, 식비나 생활비로 한달에 30만~50만원 정도가 나간다. 또, 집에서 떨어져 지내다 보니 매일 라면과 술이 일상이 되었다.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을 하게 된다면 형편이 어려운 부모의 부담도 줄일 수 있고, 건강 등 교육환경도 나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취업 가능성이 높아진다.

편입학 인원을 축소하려는 계획은 나와 비슷한 상황의 학생들에게 수많은 혜택을 뒤로 한 채 지방대에 남아 있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단지 지방대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희생을 강요한다면, 과연 교육부는 누구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강윤수·25·대학생·서울 동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