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 멕시코―코스타리카. 2003 북중미 카리브지역 골드컵 축구 4강이 2002 월드컵 출전팀들로 압축됐다. 4강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미국과 브라질의 경기. 예선 1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1로 덜미를 잡혔던 브라질은 8강전에서 콜롬비아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미국은 쿠바를 5대0으로 완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각) 마이애미에서 맞붙는 두 팀의 전력은 엇비슷한 상태. 미국은 브라질과의 역대전적에서 11번을 싸워 단 한 번 이겼을 뿐이지만 이번에 출전한 브라질은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스트라이커 랜던 도노번은 쿠바전에서 4골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 소속의 GK 케이시 켈러가 지키는 골문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특히 대표경력 13년의 노장 수문장 켈러는 홈에서 벌어진 대표팀 22경기 무패(18승4무)의 ‘불패신화’를 보유하고 있어 팀의 사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삼바축구’의 명성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들의 시험무대로 보고 있다. 가깝게는 올림픽 예선, 멀게는 2006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다. 23세 이하 팀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로비누(산토스), 미드필더 카카(상파울루)와 디에고(산토스)는 독일 월드컵 때 브라질의 노란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트리오. 카카는 콜롬비아전에서 2골을 뽑았고, 디에고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25일 코스타리카와 4강전을 벌이는 멕시코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준준결승전에서 자메
이카를 5대0으로 완파하면서 순항 중이다. 게다가 앞으로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이 모두 홈인 10만5000명을 수용하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스타디움에서 벌어져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도 우승가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8강전에서 엘살바도르를 5대2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