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는 진심으로 행복할까?’ 자문하게 하는, 조금은 슬픈 동화다.
순하디 순한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어미와 헤어져 애견 가게로 팔려간다. 새 주인은 강아지가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두 명의 사내녀석들. 하지만 두 아이는 새끼 개의 마음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속이 울렁거리도록 비행기를 태우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보라며 억지로 떼밀고…. 속병이 걸린 새끼 개는 먹은 것을 토하고 물똥을 싸는 등 시름시름 앓는다.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정성과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가 보다. 그르렁거리며 제 마음을 표현해도 여전히 장난만 치려 드는 아이들. 그 손에서 놓여나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사나워진 강아지는 결국 개 파는 가게로 되쫓겨오는데, 개장을 탈출해 거리로 달려 나갔다가 자동차에 치이는 새끼 개의 운명은 참담하다.
애완동물을 일개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가 병이 나면 헌신짝 버리듯 하는 생명 경시 풍조를 꼬집는 동화.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곧 헤어질 것을 아는 어미 개의 눈망울과 아이들을 피해 구석에 웅크린 채 막 울음을 터뜨리려는 새끼 강아지의 눈빛이 가슴을 찔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