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기초자치단체 과장 등 6명의 공무원이 검찰청 특수부 파견 경찰관을 자처한 황모(42)씨에게 속아 820만원을 뜯긴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지난 2월 지역교육청 A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창원지검 특수부 파견 경찰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부하직원이 특정업체에만 공사를 발주, 타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할 계획』이라며 『당신은 아무 책임이 없느냐』고 겁을 줬다. 황씨는 이어 『내가 모시고 있는 상사에게 부탁, 조사를 받지 않도록 해줄테니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보내라』며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100만원을 송금토록 했다.

황씨는 또 지난 4월 기초자치단체 B과장에게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걸어 2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뜯은 것을 비롯, 최근까지 6명에게서 820만원을 뜯어냈다.

돈을 보내준 공무원들은 물론 신고하지 않았다. 황씨는 지역내 한 건설업체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으며, 수상히 여긴 건설업체의 신고를 받은 창원지검에 의해 검거돼 18일 구속됐다.